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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랙티브

유튜브 알고리즘, 확증편향과 인지부조화 초래… 제도 보완 필요성 제기

가짜뉴스 (CG) [연합뉴스TV 제공]

[시사월드]=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이유 중 하나로 '부정선거 의혹 규명'을 언급하면서, 유튜브의 부정적 영향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2일 대국민 담화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전산 시스템이 '엉터리'라고 주장했다.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윤 대통령이 일부 극우 유튜버들의 부정선거론에 빠져든 것이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

유튜브 알고리즘이 편향적 사고를 부추긴다는 우려는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비이성적 주장과 가짜뉴스가 유통되면서 시민들의 판단을 방해한다는 지적이다.

직장인 김모(30)씨는 "부모님이 정치 유튜브를 자주 보시는데 음모론에 과몰입하실까 봐 걱정된다"고 말했다. 30대 직장인 이모 씨도 "90대 할머니께서 비상계엄을 극단적으로 찬성하는 영상을 가족 채팅방에 올리시면서 분위기가 싸해졌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많은 시민이 '확증편향'에 빠질 것을 우려한다. 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는 "논리적 분석 없이 심리적으로 지지해 왔던 주장을 무조건 선택하는 심리가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노년층일수록 인지부조화 심리로 인해 믿어온 사람과 정당이 잘못됐다고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유현재 서강대 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는 "우리나라에서는 불리한 뉴스가 가짜뉴스가 되는 상황"이라며 "허위 조작된 정보를 퍼뜨리는 사람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