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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랙티브

터벅터벅 핀 꽃...개심사의 벚꽃은 왜 소박할까

<개심사 전경> 

소박하고 아담한 산사. 느릿느릿 걷다 보면 개심사가 보인다. 개심사(開心寺)는 충청남도 서산시에 위치한 조계종의 사찰 중 하나이다. 고즈넉한 이곳에 자리 잡은 개심사의 뜻은 마음을 바르게 고쳐 먹으라는 뜻이 담겨있다. 

이곳에 핀 벚꽃은 유난히 주먹 만하게 커서 지어진 이름이 왕 벚꽃이다. 사실 만개한 왕 벚꽃을 보기 위해 지난 22일 (일) 개심사의 산사를 찾았다. 

또 개심사 가는 길목에 펼쳐진 고 정주영 서산 농장이 민둥산으로 둘러싸여 있다. 간간히 시골 아낙네들이 산 나물 고사리를 채취하는 모습이 드문드문 눈에 띄었다. 

기대했던 왕 벚꽃은 피지 않았고, 대신에 진달래꽃이 곱게 피어 반겼다. 아마도 개심사의 왕 벚꽃은 5월 초께 화려한 자태를 뽐낼 것으로 보인다. 

평소 여행길은... 불자도 아니면서 사찰을 찾는 이유는 뭘까. 이곳에 피는 만개한 꽃도 그렇고, 충청도 답게 느릿느릿 걷게 하는 개심사를 둘러싼 산사는 참으로 조용하고 안정감이 넘치는 곳이 아닐 수 없다. 그래서 그런지 불교를 전파하는 스님들 공부방이 산사 모둥이에 차분하게 자리 잡고 있다. 

대한불교 조계종 사적기에 따르면, 개원사(開元寺)라 하던 것을 1350년 개심사로 고쳤다. 또 백제 때 화마에 휩쓸려서 다시 건립됐다. 현재는 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아 보물로 지정된 사찰로 자리매김하고 있다.